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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으, 어지러워"/ 410돌파 급등 → 398로 급락 → 다시 급등 404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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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으, 어지러워"/ 410돌파 급등 → 398로 급락 → 다시 급등 404 마감

입력
2005.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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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6일 하루동안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400포인트를 넘어 출발한 지수는 오후 1시30분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410포인트를 가볍게 돌파했다. 거래대금도 장중 1조원을 돌파하며 전날 기록을 간단히 넘어섰다. 그러나 오후 2시20분께 갑자기 지수가 꺾이기 시작하더니 10여분 만에 10포인트 넘게 폭락했다.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지수는 다시 급등세로 방향을 바꿔 404.15포인트로 마감했다.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하던 줄기세포주 등 테마주들이 갑자기 한꺼번에 하한가를 치다가 다시 4~5%대로 급등하는 등 정상적인 시장에서는 보기 어려운 일들이 일어났다. 당황한 투자자들은 "코스닥증권시장이 부도났나?", "마치 1999, 2000년 시장을 하루에 압축해 놓은 것 같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선 "정말 코스닥스럽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오전만 해도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거래소지수가 프로그램 매도세에 밀려 3일째 고전하는 와중에도 코스닥지수는 꾸준히 상승했고, 테마주에서 인터넷주 IT주 등 시가총액 상위 우량주로 매수세가 점차 확산되는 고무적인 분위기였다. 그러나 오후에 급등락을 겪으면서 코스닥시장은 역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격언이 다시 고개를 내밀었다.

이날 롤러코스터 장세의 원인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우선 외국인이 현·선물 및 콜옵션을 매도하고 풋옵션을 매수하는 등 모든 부문에서 주가하락을 겨냥한 방향으로 움직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차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410포인트 돌파 후 강한 매물이 나왔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테마주 위주로 흐른 장세를 원인으로 꼽았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한 테마가 다른 테마주를 끌어올리는 식으로 주가가 올랐지만, 장 후반에 반대로 한 테마가 떨어지기 시작하자 연달아 떨어지는 식으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SK증권 현정환 연구원도 "일부 개인이 최근 급등세에 대한 두려움으로 내다 팔기 시작하자 이를 다른 투자자들이 따라 하면서 급락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닥시장이 유동성 장세로 움직이고 있어 앞으로도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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