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입니다."
푸른도시국, 건강도시추진반, 도시디자인과….
서울시가 조직개편으로 5일 신설한 몇몇 부서의 이름이 딱딱하기만 했던 기존 관공서 부서 명칭과는 판이하게 달라 눈길을 끌고 있다.
‘푸른도시국’은 그간 환경국 관할이던 공원, 녹지 분야 업무를 넘겨받아 시내 공원 운영프로그램 개발, 녹지 확충, 생태 복원 등으로 도시를 푸르게 가꿔나가는 역할을 하게 된다. 공무원들이 달성해야 할 목표를 명확히 보여준다. 세계보건기구(WHO) 건강도시 프로젝트의 하나로 서울시민의 평생건강 관리체계를 마련하는 업무를 맡은 ‘건강도시추진반’도 보기 산뜻한 이름이다. 추진반이라는 직제는 한시적으로 도입하는 태스크포스의 성격을 갖고 있다.
외래어가 들어간 ‘도시디자인과’는 서울의 건축물과 길, 간판, 다리 등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부서다. 국제협력과 산하 팀으로 있다가 확대개편된 ‘투자유치담당관’의 경우도 적극적 외자 유치라는 목표를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행정서비스 수요자인 시민의 입장보다는 공급자 중심이었던 조직의 이름을 시민들이 이해하기 쉽고 친근한 한글이나 외래어를 사용해 바꾸었다"고 말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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