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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모든 국장 내부공모/ 다면평가·직원들 평가 거쳐 복수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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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모든 국장 내부공모/ 다면평가·직원들 평가 거쳐 복수추천

입력
2005.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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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정부 부처로는 처음으로 모든 국장 직위에 대한 내부 공모를 실시한다.

또 이른바 ‘국장 직무성과 계약제’를 도입해 국장급 인사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는 지금까지 관행으로 여겨져 온 정부 부처의 서열 중시, 순환보직 방식의 인사 행태를 깨는 획기적인 변화로 내년 범 정부 차원에서 도입하는 ‘고위 공무원단제도’와 함께 공직사회에 적지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강철규 공정위원장은 5일 "그 동안 공정위 내부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온 인사적체 문제를 해소하는 한편 내부 인사혁신을 하기 위해 전 국장 직위에 대한 내부 공모를 실시키로 했다"며 "현재 실무진에서 구체적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개방직인 심판관리관, 부처간 교류직인 하도급국장과 공보관을 제외한 11개 국장 직위에 대해 당장 이 달 중순께 내부공모를 거쳐 정기 인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전에도 정부 부처에서 일부 특수부문의 국·과장 직위에 대해 인사공모를 실시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으나, 부처 내부의 사실상 모든 국장 자리를 공모 방식을 통해 선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장 공모는 부이사관(3급) 이상의 모든 간부들이 희망보직을 신청하면 다면평가와 직원들의 직위 적격자 평가를 거쳐 내부 인사위원회에서 복수의 추천자를 선정한 뒤 위원장이 최종 선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원칙적으로 1년에 한 차례씩 정기인사 차원에서 이뤄지지만, 인사수요가 생길 경우에도 같은 방식이 적용된다.

공정위는 또 이번 인사에서 선임된 국장들에 대해 위원장과 직무성과계약을 체결토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정위는 자체 평가지표를 마련 중이며, 기준에 미달하는 국장에 대해서는 다음 인사 때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그 동안의 인사관행으로는 효율적인 공정위 업무추진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전격적으로 결정됐다"며 "침체된 조직의 분위기를 일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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