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한파 속 민생 챙기기에 나섰다. 측근들은 "1월 한 달 동안은 그야말로 민생에만 몰두할 것"이라고 말한다.
전날 서울 강서구의 한 LPG충전소를 방문, 택시 기사들의 고충을 청취했던 박 대표는 이 달 중 남대문시장, 수도권 무허가 공장, 부산 자갈치 시장, 충청지역 건설현장, 강원도 수해복구현장, 노원구 탈북자 거주지 등을 잇따라 방문할 계획이다. 특히 박 대표는 당 민생대책특위를 통해 소외계층과 중소기업, 청년실업자 대책을 마련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민생전념 선언은 박 대표의 최근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난 연말 4대입법 처리와 대여 협상에서 박 대표에겐 강성 이미지가 덧씌워졌고, 소장파 등 당 안팎에서의 실점(失點)도 상당했다는 평이다. 이를 그의 강점인 대중성을 과시함으로써 만회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한편 박 대표는 당초보다 일정을 앞당겨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 사무총장과 대변인, 대표비서실장 등 주요 당직을 개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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