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경제 살리기에 ‘올인’을 선언한 정부 정책에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현명관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5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제 살리기를 위해 재계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실천하고 정부 정책 가운데 협력할 것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재계 내부에서 전경련이 정부 정책에 대해 너무 대립각을 세운다는 비판이 제기된 뒤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현 부회장은 "어려운 경제여건에 불구하고 좋은 징조는 정치권과 정부가 경제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시장경제의 본질을 침해하는 규제는 지적하겠지만 전경련의 기본 기조는 정부·정치권의 경제 살리기에 최대한 협력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 부회장은 또 함세웅 신부 등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연명으로 추진 중인 ‘반부패투명사회협약’에 적극 찬성한다고 밝히고 "정치권과 정부, 재계가 함께 반부패 협약을 맺는 것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업들이 과거분식 등을 반성하고 투명경영을 위한 실천 프로그램을 만들어 국민들과의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기업인들에 대한 사면도 건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 부회장은 이건희 삼성 회장의 전경련 회장 추대에 대해서는 "13일 회장단·고문 연석회의에서 공식 추대되면 본격적인 수락 설득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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