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미래컴퍼니의 코스닥 등록으로 투자 금액의 30배에 달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4일 코스닥시장에 신규 등록한 LCD장비업체 미래컴퍼니는 공모가 1만2,000원보다 25% 오른 1만5,0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된 데다 첫날 상한가까지 기록했다. 6일에는 차익매물이 나왔지만 매수세와 팽팽한 균형을 이루다 0.30% 상승, 1만6,85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1, 22일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보름 만에 40%의 수익률을 거둔 셈이다.
그러나 숨은 대박을 터뜨린 주인공은 현재 미래컴퍼니의 지분 4.85%(공모 전 6.6%)를 보유한 산업은행이다. 1998년 10월 1만6,666주를 주당 6,000원(액면가 5,000원)씩 약 1억원에 취득했고 바로 다음달 사들인 전환사채 2억원 중 1억원 어치가 지난해 10월 주식 1만9,076주로 전환됐다.
이후 액면분할로 액면가 500원짜리 35만7,420주를 보유하게 됐는데, 5일 종가(1만6,850원)를 기준으로 보유지분 가치를 계산해보면 무려 60억2,252만7,000원에 달한다. 2억원을 투자해 30배 가까운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증권가에선 "산은의 자산규모에 비하면 소액이지만, ‘될 성 부른 나무’를 미리 알아보고 장기 투자한 보답을 제대로 받았다"며 부러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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