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을 대표하는 국보급 문화유산 100점씩을 모아 세계 각국을 순회 전시하는‘동아시아의 문명전’(가칭)이 추진되고 있다.
유홍준 문화재청장, 이건무 국립중앙박물관장, 김홍남 국립민속박물관장은 5일 새해 업무계획을 밝히면서 "동아시아의 문명전은 3국 수도인 서울, 도쿄(東京), 베이징(北京)과 뉴욕, 파리, 런던 등 미국과 유럽의 주요도시를 순회 전시하며, 시기는 4,5년쯤 후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유 청장은 "지난해 말 일본측에 이를 제안해 적극적인 찬성을 얻었으며, 중국 측도 2008 베이징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동의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 전시회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문화적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용산의 새 국립중앙박물관 개관일도 확정됐다. 이 관장은 "현재 건립공사가 97%나 진행됐다"면서 "2월부터 9월까지 전시실을 조성해 10월28일 개관키로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 관장은"경복궁 복원계획에 따라 국립민속박물관도 10년 이내에 이전해야 한다"면서 "올해 안으로 이전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세 사람은 문화재청과 박물관의 상호협력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학예직 인사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그 첫 시도로 올해 과장급 6개, 연구관 6개 등 12개 직위를 1년(1년 연장 가능)동안 교류키로 했다고 밝혔다.
남경욱기자 kwnam@ 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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