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 본프레레(사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5일 유럽에서 휴가를 마치고 입국하면서 "올해 목표는 당연히 독일월드컵 최종예선을 통과하는 것"이라며 "실전에서의 활약도 중요하지만 훈련태도와 준비된 자세가 평가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며 내부 경쟁을 통해 전력의 극대화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전지훈련 구상은.
"현지에서 선수들의 체력과 컨디션을 점검한 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주된 목표는 선수들을 파악하는데 있다. 젊은 선수들을 3주간의 훈련기간을 통해 집중적으로 살펴 볼 계획이다."
-최종예선 상대중 가장 힘든 팀은.
"3개팀 모두 어렵다. 쿠웨이트는 역습에 능하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체격조건이 월등하다. 우즈베키스탄은 유럽식 축구를 구사한다. 모두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우리도 다른 방식으로 준비해야 한다."
-국내파중 이동국이 8골을 넣었는데 가장 신임하는 선수는.
"훈련을 잘하고 준비가 잘 된 선수를 선호한다. 특정선수의 출전이 보장된 상황이 아니다."
-세대교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먼저 말하고 싶은 게 있다. 독일전 직후 한 영자신문에서 대표팀이 독일전에서 팀정신이 부족했고, 기술적으로도 뛰어난 선수를 찾기 어려웠다고 쓴 기사를 본적이 있다. 이런 기사는 팀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 우리 젊은 선수들에게는 절대적으로 도움이 필요하며 그래야 세대교체가 가능하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 축구지도자協, 협회장선거 관련 "정몽준 회장 타도 아니다" 해명
"축구지도자협의회는 정몽준 회장을 몰아내기 위해 출범한 것이 아닙니다."
5일 서울 신문로 대한축구협회 4층 한국OB축구회 사무실. 18일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정몽준 현 회장에 맞설 대항마를 준비중인 지도자협의회 차경복 김호 공동회장이 오완건 OB축구회 회장 등 원로 축구인들을 찾았다. 협회장 선거를 둘러싼 오해를 풀고 협조를 구하기 위한 자리였다.
오완건 회장은 먼저 "내가 38년간 축구협회에 있으면서 3명의 회장이 축구인들의 반대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며 "후배들이 과거 방식으로 회장을 몰아내려는 게 아닌 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도자협의회가 선거를 앞두고 난데없이 단체를 만들어 이렇게 나오니 걱정이 앞서고, 시기적으로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차 회장은 "지난 연말 출범 때 우리의 본래 취지는 정 회장을 협회에서 나가도록 하는 게 아니라 그 동안 해오지 못했던 축구인들의 권리를 찾고 축구협회에 협조를 구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그런데도 협회가 마치 우리를 불순단체로 몰아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 회장이 지금부터라도 투명행정을 펴고 프로축구 활성화 의지를 갖고 지도자협의회와 직접 대화에 나선다면 경선에 나설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후배들의 취지가 그런 것이라면 다행"이라며 "OB원로들과 의논해서 정 회장과의 만남을 주선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차 회장은 13일 이전 토론회 개최 등 3대 공개질의서와 관련해 축구협회가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하자 "우리 후보를 낼 수밖에 없다"며 "6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최종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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