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2005 건강캘린더/ 불황엔 몸이 재산 "건강부자 되세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2005 건강캘린더/ 불황엔 몸이 재산 "건강부자 되세요"

입력
2005.01.05 00:00
0 0

을유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도 건강이 최고의 화두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않으려면 미리미리 계획표를 짜서 건강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월별로 조심해야 할 질병과 예방대책을 알아본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 1월/ 천식·빙판 낙상 요주의

실내외 기온차가 심해지고 실내 습도가 떨어진다. 따라서 감기와 독감 등 호흡기 질환과 알레르기성 비염, 기관지 천식에 주의해야 하는 시기다. 항상 신선한 공기와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가급적 비누 목욕은 삼가며 목욕 후 베이비 오일 등으로 피부의 수분 손실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또 빙판길 낙상과 뇌졸중 등도 많이 발생하므로 노인과 고혈압 환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여성의 경우 갑상선 기능에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 2월/ 미리미리 건강검진을

날씨가 춥더라도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관절과 신체 유연성을 길러야 한다. 특히 한 해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노인들은 칼슘제나 비타민D를 복용하는 등 골밀도 유지에 더욱 신경을 쓴다. 취학을 준비하는 어린이는 입학 전에 반드시 필요한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한다. 또 2월에는 설날이 있다. 명절만 되면 ‘명절 증후군’에 걸리는 주부가 많으므로 가족간 대화와 가사노동의 분담이 필요하다.

◆ 3월/ 운동으로 식곤증 탈출

일교차와 기후변화가 심해 감기를 비롯한 여러 가지 질병이 생기고 잠복해 있거나 앓던 질병이 악화될 수 있다. 외출한 뒤에는 반드시 세수와 양치질을 하고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한다. 봄 기운이 몸을 이완시키면서 직장인이나 학생은 식곤증에 시달릴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하자. 수험생이나 직장인이 아침을 굶는 것은 금물. 위장 손상은 물론 혈당치 저하로 집중력이 떨어지고 무기력증을 초래한다. 식사량은 아침, 점심, 저녁을 1대 1.5대 1.5로 먹는 게 이상적.

◆ 4월/ 꽃가루 알레르기 기승

꽃가루나 황사현상으로 인한 알레르기를 조심해야 한다. 꽃가루는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화분증을 일으키며 천식을 악화하는 요인이다. 재채기, 콧물, 코막힘, 전신 피로감 등이 알레르기 주증상으로 나타난다. 되도록 창문을 열어놓지 말고 가능하면 실내에서는 공기 정화기를 사용한다. 상쾌한 공기를 마시기 위해 실내에서의 금연은 필수다. 항산화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몸을 튼튼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5월/ 홍역·수두 예방접종

홍역, 수두, 볼거리 등 어린이 전염병이 유행하는 시기이므로 미리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환절기 감기의 합병증으로 중이염이 많이 나타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바깥 활동을 한 다음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실내에는 적당한 습도를 유지, 감기를 예방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또한 행락철이 시작되면서 벌을 비롯한 각종 곤충과 뱀 등에 물리는 사고가 많아지므로 응급 처치 요령을 익혀두는 것이 좋다. 갑자기 늘어나는 활동으로 인한 과로 방지, 피로회복에 힘써 주는 것이 좋다.

◆ 6월/ 일본뇌염 예방접종

일본 뇌염이 유행하는 시기가 7~10월이어서 3세 이상 어린이는 적어도 한달 전인 6월에 첫 회 접종해야 한다. 처음 접종시 1~2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고 이후에는 1년에 1회 접종하면 된다. 뇌염모기는 7~8월에 주로 발생하고 1개월간 잠복기를 거쳐 8~10월 초에 집중 발생한다. 두통과 열이 나다가 언어장애와 혼수상태를 초래한다. 가을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는 6월에 풍진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산모가 풍진에 걸리면 태아가 소뇌증, 정신박약, 선천성 심장병 등에 걸릴 수 있다.

◆ 7월/ 식중독 방심은 금물

장마철이 되면서 식중독을 비롯해 이질, 장티푸스, 콜레라 등 수인성 전염병이 많아진다. 음식물을 가능한 한 끓여 먹어야 한다. 특히 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은 조개, 굴 등의 날 어패류와 생선회를 섭취했을 때 잘 생기므로 회식이 많은 직장인들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처럼 균이 만드는 독소가 원인인 경우에는 음식을 끓인다고 독소가 없어지지 않으므로 끓인 음식이라고 믿는 것은 금물이다. 냉장고에 2~3일 이상 보관된 음식도 주의해야 한다.

◆ 8월/ 강한 자외선 피해야

산과 바다로 여름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은 강한 자외선을 피하고 일사병과 열사병에 주의해야 한다. 수영장을 찾았을 때는 수영 후 깨끗한 물로 눈을 씻어 결막염을 막아야 한다. 주변의 결막염 환자도 피하고 음식점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거나 손으로 눈을 비비지 말아야 한다. 또 물놀이를 할 때는 귀마개를 하는 것이 외이도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에어컨 등으로 냉방병이 잘 오는 계절이므로, 실내외 온도 차이가 많이 나지 않도록 주의한다.

◆ 9월/ 유행성출혈열 조심

추석 연휴로 생활리듬이 깨지기 쉬운 시기다. 귀향길 장거리 운전, 과음, 과식, 늦은 취침 등 육체적 과로와 스트레스로 저항력이 떨어져 건강을 해치기 쉽다. 또 성묘나 단풍구경 등 야외활동 도중 들쥐에 의한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 쓰쓰가무시병 등도 조심해야 한다. 미리 예방주사를 맞고 잔디에 앉거나 눕지 말고 풀밭에 침구류를 함부로 말리지 않도록 한다. 아이들의 예방접종에도 신경을 쓰자. 어른의 경우 파상풍, 폐렴, B형 감염 등과 같은 질환의 면역력을 길러줘야 한다.

◆ 10월/ 독감 예방주사 적기

점차 일교차가 심해지므로 심혈관계 질환자들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또 65세 이상 노인, 당뇨병·신장병 환자, 아스피린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6개월~18세 어린이와 청소년은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 12월 중순부터 다음해 3월 초순까지 독감이 유행하기 때문에 10월부터 11월 말까지는 독감 예방 접종을 실시하는 게 좋다. 예방접종은 2주가 지나므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3개월 후 가장 효과가 좋다.

◆ 11월/ 안구건조증 잘 걸려

기온 차가 심해지고 건조해짐으로 환절기 질환이나 안구건조증, 피부건조증 등을 조심해야 한다. 또 등산 등 야외활동시에는 추위에 대비한 장비를 꼭 갖춰 저체온증 등을 예방해야 한다. 난방이 시작되면서 실내공기가 건조해짐에 따라 안구나 피부건조증이 생기기 싶다. 렌즈 착용자는 식염수나 인공눈물을 통해 눈의 습기를 조절해주고, 과도한 컴퓨터 사용이나 TV시청을 자제하는 게 좋다. 피부건조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목욕을 자주 하지 말고 보습비누나 오일을 사용하자.

◆ 12월/ 연말 과도한 음주 자제

송년회 등 각종 행사가 많은 시기이므로 과도한 음주를 조심해야 한다. 지방간,알코올성 간염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 암, 신경계 질환 등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노인들은 골절사고와 뇌졸중 등을 조심해야 하는 시기다. 신체 한쪽이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고 시야장애가 생기면 뇌졸중의 전조 증상일 수 있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아울러 건조한 기후와 난방으로 밀폐된 환경에서 장시간 생활하다 보면 만성후두염이나 편도선염 등을 앓을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도움말=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이정권 교수,< p>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선우성 교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