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의 수수께끼를 흥미롭게 풀어내 많은 사랑을 받았던 KBS 역사다큐멘터리 ‘역사스페셜’이 새 모습으로 단장해 다시 시청자들을 찾는다.
KBS는 광복60주년 특별기획으로 50부작 ‘HD 역사스페셜’을 제작, 4월로 예정된 봄 개편 때부터 매주 1회 선보일 계획이다.
2003년 6월 종영한 옛 ‘역사스페셜’이 당시 역사적 이슈를 중심으로 그때그때 소재를 정해 다뤘다면, ‘HD 역사스페셜’은 선사시대부터 8·15 광복까지 우리 역사를 50개 주제로 압축해 시대순으로 풀어간다. 요즘 출판가에 유행하는 ‘○○로 보는 한국 역사’ 식으로, 이 시리즈만 다 보면 한국사의 주요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그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50개의 아이템 선정 작업. 현재 옛 ‘역사스페셜’ 제작 PD들 중심으로 꾸려진 준비팀에서 자문위원단의 도움을 얻어 아이템 선정을 위한 기초자료 조사를 진행 중이다.
‘HD’ 간판을 단 새 시리즈는 영상과 제작기법 등에서도 업그레이드를 꾀한다. 일례로 가상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던 옛 ‘역사스페셜’에서 한 단계 발전시켜, 진행자가 실물 세트와 그래픽 처리된 가상 스튜디오 사이를 넘나들며 보다 역동적인 영상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광복 60주년 프로젝트팀의 남성우 팀장은 "옛 ‘역사스페셜’이 우리 역사를 자랑스럽게 여기게 하는데 일조했다면, 새 시리즈는 해당 시기의 세계사 흐름도 함께 다뤄 시청자들이 최근 불붙은 주변국과의 역사논쟁에 대한 나름의 시각을 갖는데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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