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연승을 노리던 ‘거함’ 마이애미 히트가 무너졌다.
마이애미는 4일(한국시각) 열린 2004~05 미국프로농구(NBA) 정규시즌 시애틀 슈퍼소닉스와의 홈경기에서 4쿼터 종료 0.3초 전 에디 존스가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천금 같은 자유투를 놓치면서 96-98로 무릎을 꿇고 연승행진을 ‘14’에서 멈췄다.
‘불패군단’의 샤킬 오닐(25점 14리바운드)-드웨인 웨이드(28점)는 평소처럼 황금콤비를 과시했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함께 땅을 쳤다. 시애틀의 레이 알렌은 35점을 쏟아 부으며 ‘마이애미 습격 사건’의 선봉을 맡았다.
시애틀은 71-69로 앞서며 4쿼터를 맞았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시애틀은 마이애미의 거센 추격에 밀려 종료 5분 전까지 여러 번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시애틀은 그 때마다 차분하게 전열을 정비해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종료 46초 전 93-93. 시애틀은 알렌이 자유투 2개를 성공하며 95-93으로 달아났다. 이에 맞서 마이애미는 웨이드가 번개 같은 드라이빙 슛을 집어넣어 95-95, 또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시애틀은 대니 포트슨과 블다디미르 라이마노비치가 자유투 4개 중 3개를 림에 꽂아 넣으며 98-95로 점수차를 벌려 승리를 예감했다. 마이애미는 에디 존스가 종료 0.3초 전 자유투 3개를 얻어내며 연장전을 기대했지만 그 중 2개가 림을 외면해 고배를 마셨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안면 부상으로 얼굴 보호 마스크를 쓰고 나온 르브론 제임스(26점)를 앞세워 샬럿 봅캐츠를 94-83으로 눌렀고, 보스턴 셀틱스는 폴 피어스(19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에 힘입어 뉴올리언스 호네츠를 108-90으로 이겼다. 뉴올리언스는 8연패에 빠졌다.
김일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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