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법인) 음식·숙박업체 가운데 절반 이상이 2003년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숙박업체는 이후 경기침체와 성매매특별법 등의 영향으로 더 어려워져 지난해에는 적자폭이 확대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국세청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03년 귀속 법인세를 신고한 법인수는 모두 30만3,462개사로 이 가운데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33.7%인 10만2,387개사였다.
이들 중 적자업체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음식·숙박업체로 전체 1,984개 중 51.7%인 1,025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흑자를 기록한 959개 업체의 평균 외형이 80억여원인데 비해 적자업체들의 평균 외형은 10억여원에 불과해 소규모 음식·숙박업체일수록 적자를 많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법률 광고 오락 문화 등 서비스업체의 43.9%, 부동산업체의 43.7%, 병원 등 보건업체의 41.8%가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건설업(24.3%), 전기 가스 수도업(27.6%), 제조업(32.1%)은 적자기업이 비교적 적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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