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여배우 샌드라 불록(사진)이 남아시아 지진해일 피해국을 돕기 위해 100만달러(약 11억원)를 쾌척하는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구호기금 모금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미국 적십자사는 3일 "샌드라 불록이 100만 달러 선물을 주었다"고 밝혔다. 영화 ‘스피드’ 등에 출연한 바 있는 그는 9·11 당시에도 적십자사에 100만 달러를 기부한 적이 있다. 마샤 에번스 미 적십자사 총재는 "샌드라는 우리의 생명구조활동이 지속될 수 있게 해줬다"며 "그의 행동은 관용정신의 상징"이라고 칭찬했다.
클리프 리처드, 보이 조지 등 영국의 유명가수들은 음반으로 아시아 이재민들을 도울 계획이다. 이들은 구호 기금 마련을 위해 ‘원 월드 프로젝트(One World Project)’를 구성, 특별 싱글음반을 내놓을 예정인데 ‘비지스’의 로빈과 배리 깁 형제, 올리비아 뉴튼 존 등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가을 한국을 방문해 팬들을 열광시켰던 마리아 샤라포바 등 테니스 스타들도 이재민 돕기에 합류했다. 샤라포바와 비너스 윌리엄스는 3일 사인이 담긴 라켓을 경매해 얻은 수익금 5,000달러를 성금으로 내놓았다. 이밖에 미국 프로축구단 볼티모어 레이번스는 이날 마이애미 돌핀스와의 홈경기에서 관중을 상대로 모금한 5만1475달러에 2만5000달러를 보태 미국 적십자사에 기탁, 눈길을 모았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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