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겨울 날씨에 사막과 정글을 느껴보세요."
동장군이 심술을 부리는 요즘 이국적인 여름 풍경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 일대 선인장 전시장들은 때아닌 사막의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일산 호수공원 옆에 있는 ‘고양시 선인장 전시장’의 유리 온실로 덮힌 300평의 전시장에서는 금호 무륜주 등 선인장과 사막장미 등 TV 영화에서나 보던 사막식물 300여종이 선보인다. 실내온도 20~25도여서 관람을 하다 보면 이마에 땀방울이 맺힐 정도. 회사원 김모(42·고양시 주엽동)씨는 "갖가지 희귀 선인장을 감상하면서 이국적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중에도 단체 관람객이 줄을 잇는다. 무료.
일산신도시 북쪽인 대화동에서 파주 방면으로 10분 정도 달리면 국내 유일의 선인장 개발연구소인 덕이동 ‘선인장 시험장’이 나온다. 이곳은 6,500평 부지에 유리온실과 자동화 비닐하우스 10여동을 갖추고 있다. 남아프리카 사막에서 자라는 리톱스 등 시험재배중인 국내외 선인장 400여종을 볼 수 있다.
한편 백마역 인근 풍동에 있는 갤러리 ‘터치 아프리카’에서는 아프리카의 원초적 정열을 느낄 수 있다. 짐바브웨 쇼나 부족의 조각 등 흔히 접할 수 없는 아프리카 작가 50여명의 석조각과 목조각 120여점을 손으로 만져보며 감상할 수 있다.
송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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