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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에서 터진 폭탄주… 내 위는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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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에서 터진 폭탄주… 내 위는 괜찮을까

입력
2005.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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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계속된 과음으로 인한 구토로 식도와 위 경계부위가 파열돼 출혈이 되는 ‘말로리 웨이즈 증후군(Mallory-Weiss Syndrome)’ 환자가 많아졌다. 말로리웨이즈 증후군은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질환이지만 술을 많이 마시는 애주가에게는 흔한 질환.

위스키 등 고농도의 알코올을 마시면 직접적인 손상보다는 구토 때문에 식도 압력이 갑자기 올라가고 식도와 위가 만나는 부위의 점막이 상처를 입는다. 이런 상황에서 계속된 과음으로 구토가 심해지면 점막 하근층과 점막하 동맥이 파열돼 출혈이 과다하게 생기고 심하면 사망할 수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진윤태 교수는 "말로리 웨이즈 증후군은 알코올이 체내 장기 조직을 파괴하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질환으로 구토에 이은 피를 토하는 증세가 있으면 24시간 내에 반드시 내시경검사로 상처 정도를 진단한 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교수는 "만약 출혈이 심하거나 식도 천공이 동반될 때는 수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우선 알코올 도수가 20% 넘는 소주, 위스키 등은 위장에 부담을 크게 주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또 음주 전 반드시 식사를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특히 공복에 위스키를 스트레이트로 한번에 모두 마시는 것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다.

진 교수는 "폭탄주 등 독주를 한번에 들이키면 자칫 위 점막을 해쳐 위염, 위궤양은 물론 심하면 위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며 "술을 되도록 천천히 마셔 뇌세포로 유입되는 알코올 양을 줄여 간에서 해독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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