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가 부대 이전을 위해 경기 과천시에 제출한 사전환경성검토 협조요청 공문을 과천시가 접수조차 거부함에 따라 기무사 이전을 둘러싼 갈등이 재연될 조짐이다.
4일 과천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기무사가 요구한 주암동 부지 6만여평에 대한 사전환경성검토 협조요청 공문을 반려했으며, 문화재 시굴조사 약식보고서도 접수하지 않았다. 시는 교통영향평가를 위한 협의도 해주지 않을 예정이다. 여인국 과천시장은 "시는 기무사의 과천 이전을 허용하지 말라는 시민들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모든 종류의 허가신청서를 반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무사는 협조요청 공문을 과천시에 재차 요청했으며 다시 접수를 거부할 경우 행정심판을 청구할 방침이다. 지난해 8월 건설교통부의 주암동 부지에 대한 그린벨트 관리계획 승인으로 확정된 기무사의 과천 이전은 2007년으로 예정돼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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