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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조언 '올해 뜰 종목 찾는 법'/ 턴어라운드株 주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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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조언 '올해 뜰 종목 찾는 법'/ 턴어라운드株 주목을

입력
2005.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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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전문가들이 ‘대세 상승’과 ‘1,000포인트 돌파’를 예견한 2005년이 밝았다. 첫날부터 위성DMB 교토의정서 무선인터넷 대체에너지 줄기세포 등의 테마가 동시에 타오르며 지난해에 이어 테마주가 강세를 보일 것 같은 분위기이다.

그러나 전문가들 의견은 다르다. 올해는 가치투자의 원년이 될 것이므로, 수익률만큼 위험도 높은 단기 테마주에 집착하기보다는 실적 개선 등 펀더멘털에 근거한 장기적 안목의 투자를 시작하라는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이제 국내 증시의 투자 방식도 타이밍을 노리는 모멘텀 투자에서 벗어날 때가 왔다"면서 그 근거로 종합주가지수(KOSPI)의 변동성이 크게 줄어든 점을 꼽았다. 연간 종합지수 변동폭(고점과 저점 사이)은 2000년 583포인트에서 지난해 226포인트로 매년 감소했으며, 이렇게 변동성이 줄어들면 한 해에도 여러 번씩 호·악재에 따라 ‘저점 매수 고점 매도’ 전략을 구사하는 모멘텀 투자의 효과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따라서 시가총액 상위 우량 종목을 분할 매수하거나 실적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 1년 이상 장기 보유해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금호산업과 금호석유, S-Oil, 한화 등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대폭 개선된 ‘턴어라운드형 종목’은 테마주에 비해 위험도는 크게 낮으면서도 주가가 2~5배나 올라 대박을 터뜨렸다. 그렇다면 올해의 ‘펀더멘털 기준 대박주’를 찾는 방법은 무엇일까?

동원증권 정훈석 연구원은 "전통적인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준으로 종목을 선정하라"고 조언한다. 지난해 동원증권이 저 PER 1순위로 분류한 36개 종목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49%에 달했다. 정 연구원은 "저 PER 종목을 먼저 고른 뒤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 증가율을 기준으로 재분류, 투자 종목을 고르면 더 나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금호석유 삼일제약 계룡건설 등 14개 종목을 저평가 우량주로 선정했다.

대우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턴어라운드주’가 각광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턴어라운드주란 과거 부실했던 기업이 구조조정 등의 결과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수익도 크게 상승한 경우를 말한다. 당연히 낮았던 주가는 재평가 과정을 거치면서 수십~수백% 급등한다. 업황 호전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철강(동국제강) 건설(현대건설) 석유화학(한화석화)과 기업회생 노력으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은 구 대우그룹 관련주 등이 여기에 속한다.

대우증권은 올해 조선 자동차 디스플레이 건설 은행 인터넷 증권업 등이 경기 회복으로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전망하고, 국민은행 현대중공업 LG필립스LCD 등 20개 종목을 추천했다. 교보증권도 저평가된 실적 호전주로 올해 예상 영업이익 증가율이 10%를 넘고 PER가 8배 미만인 한진중공업 동양기전 동부건설 등 30개 종목을 저평가 실적호전주로 선정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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