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놓고 소송이 벌어져 추진에 차질을 빚었던 의정부 경전철 사업이 2006년 6월 착공된다.
경기 의정부시는 3월까지 LG건설 컨소시엄과 경전철 사업에 대한 실무협상을 마무리하고 실시설계를 거친 뒤 2006년 6월 착공, 2010년 상반기내 경전철을 개통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10.75㎞의 의정부 경전철은 민락∼송산∼용현∼주공아파트∼경기도제2청∼금오∼터미널∼중앙∼가능∼흥선광장∼시청∼전화국∼회룡∼장암 등 14개 역으로 구성됐다. 이 중 회룡역이 서울지하철 1호선과 환승된다. 차종은 독일 지멘스사의 VAL208로 결정됐다.
의정부 경전철은 2분 안팎 간격으로 운행, 하루 11만여명을 수송하게 된다. 요금은 900∼1,000원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의정부 경전철은 택지개발지구 5개소를 경유하는 등 시내 주택가 80%의 유동인구를 흡수, 사업성이 아주 높다"면서 "이 때문에 2개 컨소시엄이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고 말했다.
의정부 경전철 사업은 2000년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업체로 선정됐으나 입찰 당시 사업계획서 하자 등으로 LG건설 컨소시엄과 법정 다툼을 벌여 2년여 사업이 지연됐다.
의정부시는 4,961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는 민자와 국·도비 보조, 그리고 한국토지공사와 서울시로부터 보조받기로 한 400억원을 투입하면 큰 무리없이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 경전철사업단 관계자 는 "현재 시스템 선정과 역사 위치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경기 용인, 경남 김해 경젼철보다 개통이 빠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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