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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비대위 체제로/ 지도부 전원 사퇴… 5일 의총·중앙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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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비대위 체제로/ 지도부 전원 사퇴… 5일 의총·중앙위 개최

입력
2005.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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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임시국회에서 국가보안법 등 4대 법안의 처리 혼선을 놓고 여야 지도부가 책임론 공방에 휩싸인 가운데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과 이미경, 김혁규, 한명숙 상임중앙위원 등 지도부 전원이 3일 사퇴했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은 김덕룡 원내대표가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고 보수파의 사퇴 압력도 그다지 세를 얻지 못하고 있어 당내 분란은 다소 진정되고 있다.

우리당은 1일 천정배 원내대표가 사퇴한데 이어 이날 이 의장 등이 사퇴하고 기획자문위도 주중 해체키로 함에 따라 5일 의원총회ㆍ중앙위 연석회의와 중앙위를 잇달아 열어 비상대책위를 구성, 4월 2일 전당대회까지 당을 운용토록 할 방침이다.

우리당은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을 10명 안팎의 중립적 인사들로 비대위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나 각 계파들이 발언권을 높이기 위해 비대위 구성에 적극 관여하고 이달 말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전면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커 갈등이 예상된다.

이부영 의장은 이날 사퇴의사를 밝히며 “국정을 제대로 뒷받침하고 주도하기 위해 우리당은 야당과의 노선을 갈등, 대립이 아닌 대화와 타협으로 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여야의 과격 노선과 과감한 투쟁을 벌이는 것도 불사해야 한다”고 강경파를 비판했다. 이 의장은 이어 시무식에서도 “강경투쟁은 불안감을 조성하고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도 차질을 부른다”며 “이들은 과격 커머셜리즘(상업주의) 같은 타성에 젖어있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는 “열린우리당이 한다고 해서 우리도 휩쓸려 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김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압력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고 김 대표도 거취 표명을 하지않은 채 4일부터 13일간 해외출장을 떠날 예정이어서 사퇴논란은 일단 잠복할 전망이다.

대신 박 대표는 “사무총장 등 당직개편은 연초에 일괄적으로 할 것”이라며 “이르면 1월말, 늦어도 설(2월 9일) 이전에 당명 개정과 함께 당직개편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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