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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시아 지진해일 대재앙/다국적 구호軍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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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시아 지진해일 대재앙/다국적 구호軍 떴다

입력
2005.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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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자연참사 구호에서 세계 각국의 군사력이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도로 항구 등이 파괴돼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접근이 불가능한 지역에서도 항모를 이용한 구호작업이 유일한 희망으로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가장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 아체주(州) 에는 항모전단을 비롯해 미국 영국 일본 호주 인도네시아 등 각국의 군 부대가 집결, 사상최대 규모의 ‘재해구호 다국적군’이 작전을 펼치고 있다.

유엔의 한 관계자는 "전쟁하기 위해 쓰이는 줄 알았던 무기가 이렇게 인류를 위해 유용하게 사용될 줄 몰랐다"며 이번 사례가 구호복구에 커다란 이정표가 되기를 희망했다.

현재 대규모 군장비가 배치된 곳은 아체주 해안과 스리랑카, 인도, 태국 푸껫 인근 해안이다. 특히 저공비행에 적합?SH-60 브라보 헬기 12대를 탑재한 미국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 등 6척의 미 항모전단의 전력은 가공할 만하다. 브라보 헬기는 물과 과자, 구호식량 등을 싣고 하루 10여차례 반다 아체와 물라보를 비롯한 아체주 각 도시 상공을 날고 있다. 특히 구호화물을 내려놓고 귀환할 때는 부상자를 실어나르는 역할까지 해 전천후 구호부대로 각광받고 있다. 공격용 헬기 ‘블랙 호크’ 수송기인 C-130 화물기 편대도 구호활동에 가세했다.

아체주 물라보 인근 해안에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파견한 4척의 해군 프리깃함이 구호품 공수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5만명 가까이 숨진 스리랑카에는 미국 AAV-7 수륙양용 장갑차(USS Bonhomme Richard) 함대가 해병 1,500명, 20대의 헬기, C-130 화물기 2대를 거느리고 이번주 해안에 도착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일본 오키나와(沖繩)에 주둔해 있던 공병대 200명도 포함돼 있다. 인도 정부가 파견한 야전병원을 갖춘 함정 5척과 헬기 6대는 이미 활동중이다. 인도네시아 아체주에 가려 구호복구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했던 스리랑카는 장갑차 부대가 도착하는 것을 계기로 구호복구에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 자위대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사고 발생 직후 태국에 호위함 2척과 보급함 1척등 해상자위대 함정 3척을 파견했던 일본은 해상자위대 소속 C-130 화물기, 구축함을 비롯, 육상·해상·항공 자위대를 태국 우타파오 기지에 추가 파견키로 했으며, 푸껫에 머물고 있던 호위함 등 3척은 아체주로 이동시킬 것을 검토중이다.

외국의 원조를 일절 거부하고 있는 인도는 자국령인 안다만과 니코바르 섬 구호를 위해 ‘마다트(Madat) 작전’이라고 명명한 군사작전에 돌입했다. 함정 32척과 헬기 21대, 군수송기 8대 등이 동원된 이 작전은 구호작전으로는 인도 최대규모다. 이밖에 호주의 구축함(HMAS Kanimbla)과 공병대원 100명도 3일 시드니항을 떠나 아체주로 발진했다.

황유석기자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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