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우리나라에서 상속을 받은 사람(상속인)의 평균 상속재산은 5,279만원이었다.
3일 국세청의 ‘2004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03년 우리나라 상속인 수는 22만7,209명이며, 이들의 상속재산은 총 11조9,955억2,100만원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5,279만원을 물려받아 2002년 평균 상속재산 5,295만원보다는 약간 낮았다.
1억원 이하 상속인이 19만9,347명(87.7%)으로 가장 많았으며, 1억원 초과 3억원 이하가 2만479명(9.0%), 3억원 초과 5억원 이하가 3,960명(1.7%), 5억원 초과 10억원 이하가 2,241명(1.0%), 10억원 초과 1,182명(0.5%) 등의 순이었다. 100억원 이상 상속 받은 사람은 31명이었으며, 이 중 2명은 500억원 이상 상속인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전체 상속인의 99.2%(22만5,489명)는 상속재산 과세가액이 공제액에 못 미치는 과세미달로 세금을 내지 않았으며 실제 상속세를 낸 사람은 0.8%(1,720명)에 그쳤다. 현행 상속세는 과세가액에서 최소 5억원 이상의 공제혜택을 주고 있어 거액 상속이 아니면 세금을 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실제 상속재산 규모가 1억원이 안 될 경우 상속세를 내는 비율은 0.1%에 그쳤다. 1억원 초과 3억원 이하, 3억원 초과 5억원 이하인 경우에도 각각 0.8%와 1.7%만 상속세를 냈다.
반면 상속재산이 10억원을 넘는 경우엔 78.5%가 상속세를 냈다. 2003년 상속세를 납부한 상속인 1,720명의 세금 총액은 4,623억3,1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2억6,879만원이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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