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필두로 시청률 선두를 달려온 KBS가 2004년 세밑에서 2005년 정초로 이어진 지난 한 주 ‘TV 삼국지’에서도 압승을 거뒀다.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KBS는 28일 종영한 월화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사진)가 시청률 27.4%, 1위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 것을 비롯해 시청률 10위권에 무려 9개 프로그램을 올렸다. 10위 안에 든 타 방송사 프로그램은 MBC 연기대상(24.2%·5위)이 유일했다.
KBS는 특히 요즘 드라마 전 부문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일찌감치 우세를 굳힌 일일과 아침 드라마에 이어 월화, 수목 주간 드라마에서도 웰메이드 멜로물 ‘미안하다, 사랑한다’와 새 감각의 퓨전사극 ‘해신’이 해외로케 등 출발은 요란했지만 그렇고 그런 삼각로맨스로 빠지고 만 SBS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와 ‘유리화’를 눌렀다. 주말 저녁에도 잔재미보다는 감정 선에 충실한 김수현 작가의 ‘부모님전상서’가 시놉시스와 달리 특정 캐릭터가 부각되면서 흐름이 흐트러진 김정수 작가의 ‘한강수타령’을 따돌렸다. ‘드라마 대전’이 더욱 치열해질 2005년, KBS 천하가 언제까지 이어질까 궁금하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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