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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방성윤 발목잡기?/2005 신인드래프트 포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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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방성윤 발목잡기?/2005 신인드래프트 포함 논란

입력
2005.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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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3일 공시한 2005년 신인드래프트 대상자 명단에 현재 미국 NBDL에서 뛰고 있는 방성윤(로어노크 대즐)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KBL이 내놓은 드래프트 대상은 올 2월 대학졸업 예정선수를 포함해 대학 재학 중 학교장의 승인을 받은 선수나 고교 및 대학을 이미 졸업한 선수. 원칙적으로 따지면 방성윤(올 2월 대학 졸업 예정)이 드래프트 대상에 포함된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문제는 그리 간단치 않다. 미국에서 뛰고 있는 방성윤이 만약 자신을 지명한 국내 팀과 계약을 하지 않을 땐 KBL 규약에 따라 앞으로 5년간 국내 리그에 복귀할 수 없게 된다. 프로 구단들의 고민은 여기서 시작된다. ‘한국농구 미래의 기둥’ 방성윤을 잡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 같지만, 지명한다 해도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미국에서 뛰고 있는 방성윤과의 계약은 사실상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농구 팬들 사이에서는 "외국에서 뛰고 있는 선수를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무조건 찍어놓은 뒤, 당장 한국에 안 오면 5년간 복귀가 불가능하게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는 비난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KBL은 방성윤의 계약유예를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방성윤을 지명한 구단이 선수와 합의해 2, 3년간 미국 활동을 보장한 뒤 추후 입단계약을 맺는 방안을 강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KBL 규정엔 해외진출 선수의 계약유예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김일환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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