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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시아 지진해일 대재앙/ 소재 미확인 한국인 276명 피해자 예단은 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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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시아 지진해일 대재앙/ 소재 미확인 한국인 276명 피해자 예단은 성급

입력
2005.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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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시아 지진 해일이 발생한 지 8일이 지난 3일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한국인 여행객 276명의 운명은 어떻게 됐을까. 이들을 잠재적 피해자로 예단하는 것은 성급할 듯 싶다.

외교부 당국자들은 "현재로서는 소재 미확인과 피해 가능성간의 상관관계는 거의 없다"며 "소재 미확인자가 많다고 해서 향후 피해가 커질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고 말했다.

이 분석은 ‘소재미확인 요청’의 의미를 되새기면 분명해진다. 외교부는 현재 동·서남아로 떠난 여행객들에 대한 가족들의 소재확인 요청이 들어오면 무조건 요청 건수에 포함시키고 있다. 막연히 ‘동생이 동남아로 여행갔는데…’ ‘호주에서 어학연수로 떠난 아들이 동남아로 여행한다고 했는데…’라는 등의 신고도 집계에 포함된다. 또 태국의 방콕, 네팔, 싱가포르 등 피해발생 지역이 아닌 곳으로 떠난 여행객들도 소재파악 대상이 되고 있다. 결국 276명에는 상당한 허수가 포함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소재확인 작업이 막바지로 접어 들어 미확인 규모가 100명 미만으로 줄고, 태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의 정부로부터 "사고 전후로 한국관광객 몇 명이 입국했는데 이들의 출국 기록은 없다"는 구체적 통고가 오면 사정은 달라진다. 특히 현재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155명의 태국 여행객이 어느 정도로 감소할지 등도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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