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유(乙酉)년 새해 첫날 서울 금천구 시흥동 혜명보육원 소속 초·중학생 15명이 한 시민단체의 주선으로 전직 대통령들과 국회의장 집을 방문해 받은 세뱃돈을 전액 남아시아 지진해일 피해자 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원생들은 1일 오전 전두환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 김원기 국회의장 등을 차례로 찾아가 장기타령과 자진방아타령 등을 부른 뒤 대한민국을 보다 밝게 만들어달라는 의미로 양초를 선사했다.
전 전 대통령은 ‘큰손’ 답게 세뱃돈으로 100만원을 건넸으며, 김 전 대통령과 김 의장은 30만원씩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원생들은 세뱃돈과 자신들이 모은 용돈을 합해 총 165만3,000원을 성금으로 냈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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