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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푸조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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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푸조 407

입력
2005.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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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트인 넓은 창은 시원하다. 구속받지 않는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좁은 창을 통해 보는 바깥은 뭔가 불완전하고 편협된 세상이다. 반면 넓은 창을 통해 본 세상은 온전하다. 그래서 편안하고 조화롭다. 실내 생활이 많은 현대인들이 넓은 창을 좋아하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프랑스의 푸조 407(사진)은 운전석에 앉았을 때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차다. 좌회전시 운전석 앞 유리 창틀이 왼쪽 시야를 가리는 다른 차량과 달리 푸조 407은 앞 유리가 넓고 탁 트였다.

특히 푸조 407의 앞 유리창은 운전자와 유리창까지의 거리가 멀어서 답답함이 없다. 도로가 자주 막히는 시내 주행에서 푸조 407의 탁트인 시야는 더욱 빛을 발한다.

유리창이 넓은 만큼 와이퍼도 특별하다. 푸조 407의 와이퍼는 각각 독립적인 모터에 의해 작동된다. 길이가 700㎜나 되는 평평하고 유연한 2개의 와이퍼가 넓은 창을 더욱 깨끗하게 닦아주면 마음까지 산뜻하게 새로워지는 느낌이다.

실용성도 많이 감안됐다. 트렁크는 자동차 뒤쪽 407 로고의 ‘0’을 누르거나, 리모컨을 통해 열 수 있다. 특히 길이 1,100㎜, 높이 500㎜의 완벽한 사각형을 하고 있어 어떤 화물도 쉽고 여유롭게 적재할 수 있다.

엔진 성능과 주행 능력은 크게 흠 잡을 만한 곳이 없다. 오히려 고속 주행에서 더 안정감을 준다. 코너를 돌 때도 한쪽으로 쏠리는 감이 없이 부드럽다.

그러나 넓은 앞 유리창과는 대조적으로 백미러가 다소 작은 것은 흠이다. 우리나라 차량의 백미러에 익숙한 운전자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다. 특히 차체가 낮아 요철 구간을 지날 때는 지면의 굴곡이 그대로 탑승자들에게 전달되고 차량 바닥이 긁힐 때도 적지 않다. 2.0, 2.2, 3.0 세가지 모델이 있고 가격대는 3,980만~5,610만원이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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