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 실바를 나의 필살기인 슈플렉스(상대를 뒤에서 들어 던지는 기술)로 넘겨 링을 망가뜨리고 싶었는데 아쉽다."
‘프라이드FC 남제(男祭) 2004’에서 키 230㎝, 몸무게 238㎏의 자이언트 실바(41)를 꺾고 2일 귀국한 ‘부산 중전차’ 최무배(35·팀태클)는 "비디오로 분석할 때보다 실바의 기술이 발전했다는 것을 느껴 역시 프라이드FC 무대는 누구나 강하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최무배는 또 "얼굴에 파운딩(상대를 깔고 앉아 위에서 내려찍듯 펀치를 퍼붓는 공격)을 당하면 바로 탭(항복)할 것이고, 따라서 3분안에 경기를 끝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러나 실바의 방어가 예상보다 뛰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최무배는 지난달 31일 일본 사이타마현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프라이드FC 남제에서 88서울 올림픽 브라질 남자농구 대표선수출신의 거한인 실바를 목조르기로 기권승을 거뒀다. 그는 이날 실바를 상대로 얼굴과 배를 강타하며 시종 몰아붙이다 1라운드 후반 실바를 넘어뜨린 뒤 목에 암 트라이앵글초크(팔삼각조르기·삼각형 형태로 상대의 목을 팔로 졸라 혼절시키는 기술)를 걸어 기권을 받아냈다. 작년 2월 프라이드FC 무대 진출 이후 파죽의 5연승을 거둔 것이다. 최무배는 실바를 꺾은후 검지로 하늘을 찌르는 특유의 승리 세리머니인 근육맨 포즈를 취한 뒤 깜짝댄스도 선보였다. 그는 "딱히 누구와 싸워 보고 싶다고 생각 한 적은 없다"며 "프라이드측에서 부르면 그 누구와도 경기를 벌여 이길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