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독일월드컵 최종예선의 해가 밝았다.
요하네스 본프레레(사진)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의 행보가 새해 벽두부터 빨라질 전망이다. 휴가를 마치고 5일 입국하는 본프레레 감독은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최종예선에서 6회 연속 본선진출의 금자탑을 쌓기 위해 8일 미국 LA로 출발해 26일까지 19일간의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본프레레호의 신년 화두는 ‘적자생존’이 될 전망이다. 전원 국내파로 구성된 본프레레호는 15일 콜롬비아, 19일 파라과이, 22일 스웨덴과 각각 평가전을 통해 실전을 방불케 하는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게 된다. 특히 이번 전지훈련은 향후 해외파와의 치열한 주전 경쟁과 세대교체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지훈련 참가자 명단 21명을 보면 그림 같은 터닝슛 한 방으로 본프레레호의 황태자 명성을 재확인한 이동국(광주)을 비롯해 남궁도(전북) 김동현(수원) 최성국(울산) 등 공격진은 해외파 킬러들의 기존 명성을 넘어서기 위해서 불꽃 튀는 경쟁이 불가피하다.
특히 공격라인에는 3년 간 절치부심한 이동국의 각오가 하늘을 찌른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그라운드 밖에서 지켜 봐야 했던 이동국은 이번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쳐 꿈에 그리던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겠다는 각오다.
미드필드에는 ‘돌아온 진공청소기’ 김남일(전남)과 김동진(서울) 김두현(수원) 김정우(울산) 박규선(전북), 유경렬(울산) 등이 본프레레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이를 악물고 있다.
물갈이가 예상되는 수비라인은 김진규(전남) 조병국(수원) 김치곤(서울) 박재홍(전북) 오범석(포항) 등 젊은 피들의 무한 경쟁이 예상된다.
본프레레 감독은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들과 직접 부딪히고 뒹굴면서 속속들이 그들을 알고 싶다"고 공언했다.
따라서 이번 전훈은 내달 9일 열리는 월드컵 최종예선 쿠웨이트와의 첫 결전을 앞두고 대표팀의 골격을 새로 짜는 실험장이 될 전망이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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