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해외투자가 국내고용은 다소 감소시키는 반면, 국내생산과 매출에서는 증가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와 산업연구원은 2일 최근 1,050개 해외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제조업 해외투자 실태조사’를 한 결과 전체 기업의 34.4%가 해외투자 이후 국내생산이 증가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국내매출이 확대된 기업은 42.9%에 달했다.
조사대상 기업 중 40.6%는 국내생산이 유지됐다고 밝혔으며 축소됐다고 대답한 곳은 24.2%에 그쳤다. 국내매출의 경우도 42.8%는 변함이 없었고, 매출이 줄어든 곳은 13.2%였다. 이는 국내에서 핵심부품을 생산하고, 해외에서 조립라인을 가동하는 분업체계에 따라 국내외 법인간 무역이 증가하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산자부 관계자는 밝혔다. 반면 해외투자이후 국내 고용을 줄인 기업은 25.8%에 달했다. 고용규모에 변함없다는 기업은 52.0%였고 확대했다는 기업은 20.6%에 불과해, 해외투자가 국내고용 감소에 다소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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