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밖의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고건 전 총리가 을유년 새해를 맞아 현실정치를 처음으로 비판해 주목을 끌고 있다. 고 전 총리는 1일 자신이 고문으로 있는 다산연구소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지난해는 갈등과 대립으로 편한 날이 없었다"면서 "해방 공간의 혼란상을 떠올리게 했다"고 회고했다. "서민생활은 고달프고 공동체적 규범마저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했다.
그는 이어 "정치권 등이 미래전략보다는 이념과 명분의 허상만 쫓았다"면서 "이래서는 미래가 밝을 수 없다"고 말했다. 고 전 총리는 "비전과 전략을 명확히 제시하고 국민통합을 이끌어내면 선진화된 미래를 이뤄낼 수 있다"면서 "국민의 저력은 위대하다"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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