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DJ "상인의 감각 필요"/ '與강경파에 우회적으로 일침' 해석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DJ "상인의 감각 필요"/ '與강경파에 우회적으로 일침' 해석

입력
2005.01.03 00:00
0 0

김대중 전 대통령은 1일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재임 당시의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정치는 백성을 하늘같이 생각하면서 서생(書生)적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조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세배 온 정치인들에게 얘기했다"며 정치인의 덕목 세 가지를 소개했다. 그는 "동양철학의 중심은 인내천(人乃天)으로 백성을 하늘같이 섬겨야 한다"며 "임금이 선정을 베풀지 않으면 하늘을 대신해 백성이 임금을 쫓아낼 수 있다"는 맹자의 방벌론(放伐論)도 언급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정치인은 무엇이 올바른 길인가를 따지는 서생적 문제의식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그것에만 매달리면 완고함에 빠지기 쉬우므로 상인의 현실감각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언급이 개혁 명분에 집착해 현실을 도외시한 여권 내 강경파들의 오류를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원래 백면서생은 ‘송서(宋書) 심경지전’에 나오는 얘기로 집 안에서 책만 읽어 얼굴이 창백한 문신들을 지칭하며 말만 앞서고 세상 경험이 없는 초년생들을 비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동교동에는 이해찬 총리와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 민주당 한화갑 대표, 김석수 전 총리 등이 세배차 방문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