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가 14연승 휘파람으로 산뜻한 새해를 맞았다.
마이애미는 2일(한국시각) 2004~0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원정경기에서 2년차 특급 가드 드웨인 웨이드의 26득점 9어시스트 맹활약에 힘입어 신인 에미카 오카포가 분전한 샬럿 봅캐츠에 113-90으로 완승했다. ‘공룡 센터’ 샤킬 오닐은 16점을 올리며 승리를 뒷받침했다. 이로써 마이애미는 25승7패를 기록하며 동부컨퍼런스 1위를 고수했다.
승부는 3쿼터에서 갈렸다. 공수를 주도한 웨이드 덕분에 상승세를 탄 마이애미는 에디 존스의 고감도 3점슛과 유도니스 하슬렘의 호쾌한 덩크가 폭발하면서 3쿼터를 90-68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샬럿의 신인 에미카 오카포는 17점 10리바운드를 올리며 19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챙겼다. NBA 역사상 신인 최다연속 더블더블 기록은 1968~69시즌에 엘빈 하예스가 세운 60경기다.
뉴저지 네츠는 리처드 제퍼슨(17점)-빈스 카터(16점)-제이슨 키드(13점) 트리오의 활약으로 3연승을 달리던 뉴욕 닉스에 93-87로 일격을 가했다. 이 날 최대 관심사는 키드와 스티븐 마버리의 포인트가드 맞대결. 2000년까지 뉴저지 소속이었던 마버리는 같은 포지션인 키드가 팀에 들어오면서 주전경쟁에서 밀려 쫓겨나듯 피닉스 선스로 이적한 아픈 기억이 있다.
마버리는 이날 31득점 8어시스트로 키드보다 훨씬 눈부신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로 함께 고개를 떨궈야 했다.
김일환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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