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ㆍ서남아 지진·해일의 지진파가 지구를 여덟 바퀴 돌 정도로 강력한 것이었음이 드러났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일본 홋카이도(北海道)대 연구팀이 일본 국내 각지에 설치된 지진계가 포착한 지진파를 분석한 결과 지구를 다섯 바퀴 돈 지진파가 뚜렷하게 기록됐고 여섯 바퀴부터 여덟 바퀴까지의 지진파도 희미하게 남아있었다.
지진파는 본진 발생 후 지구를 다섯 바퀴를 도는 데 약 17시간이 걸렸고, 여덟 바퀴를 도는 데는 약 28시간이 걸렸다.
지진파는 수마트라 부근 진원지에서 일본 방향으로 돈 것과 반대 방향의 남반구를 경유한 두 종류가 관측돼 양방향으로 지구를 일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지진파가 지구를 세 바퀴 돌았다는 관측 결과는 일본 기상청이 12월 27일 공식 발표한 바 있다. 홋카이도 연구팀은 "지진파가 지구를 다섯 바퀴 이상 돈 기록은 과거 지진에서는 관측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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