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포츠는 프로와 아마를 막론하고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내달 20일 프로배구가 야구, 축구, 농구에 이어 본격적으로 닻을 올리면서 4대 구기종목이 모두 프로화 시대를 맞게 됐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유례없는 연장 승부로 논란을 빚은 프로야구는 시간제한 무승부를 없애고 더블헤더를 폐지하는 등 인기회복에 나서며 레슬링과 태권도는 비인기종목이라는 설움을 씻기 위해 규칙을 전면 개정, 팬들을 향해 구애의 손길을 보낼 예정이다.
◆프로야구
순위 결정방식이 다승제에서 승률제로 환산되고 팀당 126경기(종전 133경기)로 축소되며 연속경기도 폐지된다. 시간제한 무승부가 없어지는 한편 이닝제한 무승부는 정규시즌 12회, 포스트시즌은 15회로 정했다. 용병의 연봉 상한선을 20만달러에서 30만달러로 대폭 인상했고, 연고팀이 없는 제주에서도 일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 프로배구
프로배구 원년 첫 해에는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LG화재, 대한항공 등 기존 실업팀의 연고지를 순회하는 라운드서키트 방식으로 운영된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위해 남자의 경우 백어택 라인 50㎝뒤에 별도의 선을 그어 이 라인 뒤에서 공격을 성공시키면 2점을 주기로 했다. 여자부는 기존 백어택 라인 뒤쪽의 후위 공격에 2점을 주는 가중치를 적용키로 했다.
◆ 레슬링
파테르가 사라지고 3분 2회전이던 기존의 경기 방식이 2분3회전으로 바뀌어 3회전 가운데 2판을 먼저 딴 사람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규칙이 전면 개정될 전망. 상대를 매트 밖으로 밀어내도 1점을 얻게 되고 유도처럼 하루에 체급별 우승자를 가린다.
◆ 태권도
관중의 흥미와 판정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전자호구가 도입된다. 채점 담당 심판을 현행 3명에서 4명으로 늘리고 주먹 공격도 허용된다. 또 유도처럼 컬러도복을 도입하거나 도복의 신축성을 높여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 양궁
여자선수의 경우 민소매 옷을 착용할 수 없고 양손을 내려 손가락 끝보다 짧은 반바지나 치마는 입을 수 없도록 했다. 또 슬리퍼와 슬리퍼형 샌들도 금지되며 모든 선수에게 상의 유니폼을 하의 속으로 집어 넣기로 했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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