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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 새해 첫 축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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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 새해 첫 축포

입력
2005.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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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기관차’ 설기현(26·울버햄프턴)이 새해 첫 축포를 쏘아올렸다.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프로축구 2부 리그)에서 뛰는 설기현은 2일(한국시각) 플리머스와의 홈 경기에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24분 27m짜리 중거리슛을 작렬시키며 고대하던 골을 터트렸다. 지난해 9월21일 칼링컵 번리전에서 잉글랜드 진출 이후 첫 골을 터트렸던 설기현은 이로써 정규리그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설기현은 예전과는 달리 과감한 몸놀림으로 공세를 주도했고 벼락같은 중거리포로 새해 벽두를 힘차게 열었지만 팀은 설기현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13분 플리머스의 프리오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설기현은 지난달 29일 브라이턴과의 홈 경기에서 두 달 만인 11경기 만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뒤 이날 다시 풀타임을 뛰어 새로 부임한 글렌 호들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음을 입증했다.

리그 1호 골로 시즌 1골, 4도움을 기록한 설기현은 리그 첫 골 소감에 대해 팀 공식사이트를 통해 "안더레흐트(벨기에)에서는 스트라이커여서 골을 많이 터뜨렸는데 여기서는 왼쪽 윙이여서 도움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더욱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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