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보내주신 시청자 여러분의 사랑, 마음속 깊이 새기겠습니다.’
재허가를 받지 못해 폐업을 결정한 경인방송(iTV)이 31일 오전 11시12분, 정파를 알리는 자막과 함께 마지막 애국가를 내보낸 뒤 방송을 중단했다. 이로써 iTV는 출범 7년여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지상파TV의 방송중단은 1980년 언론통폐합 이후 처음이다.
인천 남구 학익동 사옥 앞에서 대형스크린으로 이를 지켜보던 200여명의 노조원과 가족들은 울음을 참지 못했다. 사내 스튜디오에서 회사 간부와 비노조원 60여명이 참석한 마지막 종무식도 눈물바다였다.
iTV는 당초 허가기간이 남은 FM라디오(90.7㎒) 방송도 중단할 예정이었으나, 주주총회 때까지 별도 진행없이 음악만 내보내기로 해 폐업 후속절차와 라디오 진행을 위한 15명을 제외한 iTV 임직원들은 모두 이날자로 일터를 잃었다.
인천=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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