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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희망을 쏜다] (1)‘골프 천재’ 미셸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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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희망을 쏜다] (1)‘골프 천재’ 미셸 위

입력
2005.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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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볼을 쳐내는 것을 보는 것이야말로 가장 놀라운 경험이 될 것이다." (프레드 커플스)

"그녀만큼 완벽한 스윙을 하는 여자를 본 적이 없다." (어니 엘스)

"그녀는 타이거 우즈보다 더 많은 것을 이룰 것이다." (골프월드의 스포츠칼럼니스트 존 호킨스)

미셸 위(16)는 같은 시대를 사는 이들에게 축복이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에어 덩크슛이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카리스마 넘친 스윙에 희열을 느꼈던 것처럼 좌절과 환호 속에 미래의 전설로 커 가는 미셸 위의 진화 과정을 ‘라이브’로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영광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미셸 위가 한국일보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새해를 맞는 소감과 올해 계획을 밝혀왔다. 미셸 위는 "한 살 더 먹는 것 만큼 학교 생활이나 자신의 골프에 더욱 큰 책임이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3가지 목표를 공개했다.

2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소니오픈(14~19일·하와이 와이알레이골프장). 지난해 이 대회에서 컷 통과에 불과 1타차로 접근하면서 세계를 뒤집어놓을 뻔 했던 미셸 위가 또 한 번의 성(性)대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를 놓고 스포츠팬들은 벌써부터 흥분에 들떠 있다.

"이번에는 꼭 20위 안에 들 거예요." 언제나 공격적이고 자신에 차 있는 미셸 위의 목표는 이미 컷 통과의 수준을 넘어섰다. "지난해 소니오픈에서 컷 탈락한 것이 가장 아쉬웠다"는 미셸 위는 기말고사도 앞당겨 치른 뒤 대회장 인근으로 훈련장소를 옮겨 하루 8시간씩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드라이버 샷 거리(평균 285야드)가 지난해보다 좀 더 늘었다는 미셸 위는 "훈련 시간 대부분을 단점인 쇼트게임 능력을 높이기 위해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1승이 목표였던 미셸 위. 그는 올해에는 한발 더 나아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며 기대치를 상향 조정했다. 미셸 위는 시즌 개막전인 SBS하와이오픈(2월24~26일)을 시작으로 올해 LPGA 6개 대회에 도전한다.

미셸 위의 마음은 ‘운전면허증’에도 쏠려있다. "빨간 색 페라리를 몰고 학교로 가고 싶다"는 미셸 위는 자격(만 16세가 되는 올해 10월 이후)이 되는대로 운전면허부터 꼭 따겠다고 말했다. "자동차를 사기 위해 차곡차곡 용돈을 모으고 있다"는 미셸 위는 토요일 아침마다 아버지 친구들과 홀당 5달러를 걸고 벌이는 내기 골프가 주된 수입원이라고 귀띔했다.

꿈의 끝이 그 사람의 끝이 된다고 했다. 8년 전 1997년 8살의 어린 미셸 위는 TV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난생 처음 접해보는 골프 중계에서 미셸 위는 최고 권위의 마스터스에서 녹색 재킷을 입은 우즈에 매료됐다. 그때부터 그는 꿈을 마스터스로 정했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길이다. "무엇을 하든지 최고가 되고 싶다"는 미셸 위에게 특별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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