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과 해일이 휩쓸고 간 아시아 남부지역 곳곳에서 30일 여진이 발생하면서 인도 남부 해안 일대에 또 다시 지진해일 경보가 발령돼 수 만명의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인도 정부는 이날 타밀나두주 일대 해안 및 섬 지역에 대해 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했다. 인도 타밀나두주에 있는 인도 2대 무역항인 첸나이 항만 당국은 컨테이너 수송 및 하역 업무를 전면 중단시켰다. 또 항구에 정박한 모든 선박의 출입을 불허하는 한편 항만 근로자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현지 소식통들은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지역에서 수 만명의 주민들이 도시를 빠져나가기 위해 거리로 쏟아져 나오면서 도시 전체가 공황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인도 경찰은 이 지역으로 들어가기 위해 대기 중인 구호 물자를 실은 차량과 구급요원의 진입을 전면 통제했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 기상 당국은 인도 지역 일대에서 지진해일 징후가 관측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미얀마에서는 이날 오전 8시께 규모 5.4와 5.6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미얀마와 태국 북부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기상당국은 이번 지진은 태국 치앙마이에서도 느껴져 건물들이 흔들렸다고 전했다. 또 인도네시아 동쪽 끝 파푸아에서도 오전 11시51분께 리히터 규모 4.6의 지진이 감지됐으며 앞서 이날 새벽 2시43분께 인도 니코바르제도의 대 니코바르섬에서 리히터 규모 5.2의 지진이, 2시간 후 소 니코바르섬에서도 같은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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