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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총선 D-30 미군·저항세력 공방 격화/ 무장단체 "선거 참여땐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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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총선 D-30 미군·저항세력 공방 격화/ 무장단체 "선거 참여땐 공격"

입력
2004.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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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총선 한달을 앞두고 미국과 이라크 정부가 저항세력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29일 이라크 북부 모술 주둔 미군은 저항세력의 거점으로 판단되는 모술 내 몇몇 지역을 폭격기 등으로 공격했다. 미군 대변인에 따르면 이 공격으로 이라크인 25명이 숨졌고 미군 15명도 부상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바그다드 서쪽 지역에서는 외국인 저항세력 은거지를 색출하기 위한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펼쳐졌다. 그러나 가택 수색중 갑자기 폭탄이 폭발, 이라크 경찰 7명을 포함 29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저항세력의 공격 또한 거세지고 있다. 이날도 모술과 바그다드 등에서 미군과 이라크 경찰 등을 표적으로 한 자살폭탄 공격이 이어졌다. 지난 21일 모술 미군기지에 폭탄공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진 저항단체 안사르 알-순나군은 이날 총선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이 단체는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이라크 국민에게 총선 보이콧을 촉구하며 이같이 경고했다.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도 최근 육성 녹음테이프를 통해 이라크 총선 거부를 촉구한 바 있다.

저항세력의 이 같은 방해 활동으로 이라크 국내 정정은 악화일로이다. 일각에서는 총선이 제대로 치뤄질 수 있는가에 대한 우려를 강력하게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일정상의 선거전은 15일부터 돌입했으나 저항세력에 의한 테러 공포로 인해 이라크 국내에선 가두연설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등 선거분위기가 전무한 실정이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 같은 상황을 의식, "이라크의 정정 불안에도 불구하고 총선은 예정대로 치러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문제는 모술과 같은 도시지역의 주민들이 자신들의 의사를 표현하도록 독려하는 것과 함께 선거 요원들의 안전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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