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동·서남아 지진해일 대재앙/ 일부 신원확인 않고 매장 사망자수 영영 모를수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동·서남아 지진해일 대재앙/ 일부 신원확인 않고 매장 사망자수 영영 모를수도

입력
2004.12.31 00:00
0 0

남부아시아를 강타한 지진해일의 사망자는 30일 10만명을 넘어섰다. 부상자는 50만, 이재민은 500만명으로 추정된다. 자고 일어나면 바뀌는 집계치는 인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에서 구조작업이 늦어진 탓이 크다.26일 지진발생 첫날 9,000명으로 파악된 희생자는 시시각각 증가해 매일 2만3,000명, 5만명, 7만명으로 늘어났다. 유엔과 국제적십사사는 이런 추세로 볼 때 희생자 최종집계는 10만명을 넘어 그이상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집계에서 배제된 지역의 희생자를 더 하면 사망자는 이보다 8만 명이 많아질 것이라는 추산도 나온다. 다만 인도네시아 등에선 현지 당국이 시신을 확인하기 전에 집단 매장하고 있어 정확한 숫자는 영원히 파악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향후 주요변수는 진앙에 가까운 수마트라섬 아체지역과, 인도령 안다만과 니코발 군도의 집계치다. 해일이 할퀸 아체지역은 80%가 파괴돼, 사람이 살던 흔적조차 찾기 힘든 상태다. 인도네시아의 사망자는 11개 피해국 가운데 최대인 4만5,000명을 넘었지만, 이 지역까지 포함되면 15만명을 넘을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아체지역 사망자를 8만명으로 추정했고, AP통신은 이 지역 한 마을에서 1만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BBC는 "20분동안 시체를 가득 실은 트럭 10대가 매립지에 도착하는 것이 목격됐다"며 "당국은 사망자 신원을 파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벵골만에 위치한 안다만, 니코바르 군도는 유인도 82개 상당수가 물에 잠겨 사망자는 1만~3만으로 추정되고 있다. 물론 현재 인도의 사망자 1만여명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인도관리들은 두 군도의 인구 35만명 가운데 7만명 이상이 죽거나 다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역시 집계없이 시신매립에 주력하고 있다.

희생자 처리도 문제지만 살아남은 이재민들 역시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 있다고 영국 더 헤럴드지가 이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스리랑카에서 150만명이 대피소조차 확보하지 못한 것을 비롯 500만명의 이재민이 깨끗한 물과 식량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이재민 수를 아체지역 80만명, 인도 타밀나두 8만∼10만명, 스리랑카 30만∼50만명 등으로 추산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