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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낵 정선영 대표/"美펩시코와 17년 합작 끝내 토종 맛으로 세계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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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낵 정선영 대표/"美펩시코와 17년 합작 끝내 토종 맛으로 세계시장 공략"

입력
2004.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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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울 건 다 배웠습니다. 이젠 우리 기술로 세계시장을 공략할 차례입니다." 이달 초 미국 펩시그룹 펩시코사와의 17년 합작을 끝내고 ‘오리온프리토레이’에서 이름을 바꿔 새롭게 출범한 ‘오리온스낵인터내셔널’의 정선영(50·사진) 대표는 "세계 스낵시장에서 ‘청출어람’(靑出於藍)의 신화를 만들어 보이겠다"고 말했다.세계적인 스낵업체 ‘프리토레이’를 인수한 펩시코사와 오리온의 합작법인으로 1987년 탄생한 오리온프리토레이는 그동안 ‘치토스’ ‘포카칩’ ‘오징어땅콩’ 등을 선보이며 국내 스낵시장을 선도해왔다. 하지만 펩시코사가 합작조건으로 이미 자사가 진출한 나라로의 수출을 금지해놓는 바람에 세계적인 품질 경쟁력을 갖추고도 해외 수출의 길이 막혀 있었다. 정 대표는 "오리온은 이미 90년대 중반부터 글로벌시장으로 눈을 돌려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에서 ‘오리온 초코파이’를 중심으로 올해 1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등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제 독립법인으로 새롭게 태어난 만큼 오리온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 세계인들에게 사랑 받는 스낵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대표는 "펩시코사가 진출해있는 세계 여러 국가에서 현지 지분을 매각하고 물러난 것은 한국의 오리온이 처음"이라며 "이는 한국 시장에서 다국적기업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토종기업의 저력을 보여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내년에는 ‘치토스’와 ‘썬칩’에서 이름을 바꾼 ‘투니스’와 ‘태양의 맛 썬’을 시장에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며 "부정적인 경기 전망에도 불구하고 오리온스낵인터내셔널은 올해보다 2배 증가한 80여억원을 투자하는 등 공격적 경영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재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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