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시대의 놀이하는 인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3회 서울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는 오늘날 인간형을 ‘디지털 호모 루덴스’라고 정의했다. 미술에서도 첨단을 달리는 미디어아트는 여타 장르에 비해 낯설다는 특성 때문에 난해하게 받아들여지기 일쑤. 이번에는 과거 행사에 비해 대중적 접근을 시도, ‘게임/놀이’라는 테마를 골라잡았다.단어를 입력하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연관된 이미지를 불러내는 ‘한 단어 영화’(베아트 브로겔, 필립 짐머만). 그 앞에서 젊은 여성 관람객들은 TV드라마 제목과 배우 이름을 입력하며 놀고 있다. 꼬마 소녀에게 무시무시한 성형수술 도구가 들어있는 소꿉놀이용 구급상자를 안겨주는, 아티스트 집단 플레익스의 동영상 ‘미용공구세트’가 주는 충격도 꽤 오래 간다. 21개국 작가 42명이 웹아트, 동영상 등의 미디어아트 작품을 출품했다. 전시 총감독은 미술평론가 윤진섭. 새해 2월 26일까지. (02)2124-89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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