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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아 지진해일 대재앙/부시 "장기적 구호 지원"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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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아 지진해일 대재앙/부시 "장기적 구호 지원" 밝혀

입력
2004.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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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9일 쓰나미 피해국들의 구호 노력 지원을 주도하기 위한 미국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 구호 연합결성을 제의했다. 텍사스 크로포드 목장에서 연말 휴가를 보내고 있는 부시 대통령은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수일간 쓰나미로 인한 전세계적 손실과 비탄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부시 대통령은 또 쓰나미 피해 예고를 위해 전세계적인 경보 체제 구축을 제안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아침 인도 스리랑카 태국 인도네시아 정상에게 전화를 걸어 쓰나미 피해에 대한 미국민들의 애도를 전했다"며 "미국이 원조를 약속한 3,500만 달러는 이제 시작에 불과할 뿐이라고 말했다"고 밝혀 미국의 추가 원조가 뒤따를 것임을 시사했다.

수 십 억 달러가 소요될 복구 작업에 미국 등 국제사회가 지원을 약속한 규모는 현재 1억 달러에 불과하다. 미국은 2003년 구호자금 제공액수로 158억 달러를 지출, 89억 달러의 일본을 제쳤지만 국민총생산(GNP)에 대한 구호자금 비율로 볼 때 0.14%에 불과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최하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이번 쓰나미 피해를 계기로 구호자금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미국이 구호노력에 인색하다는 유엔 관계자측의 지적에 대해 미국이 지난 1년간 24억 달러를 재해 지역에 대해 구호자금으로 제공했음을 지적하면서 "그것은 지난해 전세계에서 제공된 구호자금의 40%"라고 반박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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