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주택건설 사업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한 반면, 해외사업 수주는 지난해의 두배가 넘는 성과를 올렸다.건설교통부는 1~11월 전국 주택건설 물량은 최근 4개월간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총 34만 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47만8,000가구)에 비해 28.9%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3만7,00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4%, 지방이 20만3,000가구로 14% 각각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지난해 36만8,000가구에서 28만4,000가구로 23%, 다가구·다세대가 11만 가구에서 5만6,000가구로 각각 50%나 줄었다. 이처럼 주택건설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올해 전체 주택건설 물량은 당초 목표(52만 가구)에 크게 못 미치는 43만 가구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외환위기 이후 급격한 침체를 보였던 국내 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총 75억 달러로 지난해(37억 달러)보다 2배나 증가해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섰다. 올해는 고유가에 힘입은 중동지역의 건설 특수와 러시아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의 수주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교부는 내년에는 85억 달러 이상의 해외 건설 수주액을 달성해 세계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1.9%에서 3%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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