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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떠나는 주말 - 골프 여행 - 남태평양 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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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떠나는 주말 - 골프 여행 - 남태평양 괌

입력
2004.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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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의 작은 섬 괌은 보통 가족휴양지나 로맨틱한 신혼여행지로 잘 알려져 있다. 올 겨울 괌은 골프휴양지로 탈바꿈해 겨울철 움츠린 한국 골퍼들에게 유혹의 손짓을 하고 있다.괌의 연중 평균온도는 26~27도 정도로, 1년내내 골프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날씨이다. 괌의 1~3월은 우리나라의 초가을날씨와 비슷한데다 바람이 적고 습기가 낮아 골프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괌의 골프장은 모두 7개. 현재 100% 회원제인 곳은 없으므로 누구나 원하는 곳에서 골프를 칠 수 있다. 그리고 각 호텔과 골프장을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가 매시간 운행되므로 편리하게 골프장을 찾을 수 있다.

괌의 골프장은 아름다운 아열대 밀림을 최대한 살린 산속 골프장과 태평양 푸른 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해안가 골프장으로 나뉜다. 산속 골프장은 험준한 산과 울창한 정글사이에 아기자기하게 펼쳐진 코스로 골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해안가 골프장은 남태평양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골프공을 모두 삼킬 것 같은 파도를 바라보며 호쾌한 샷을 즐길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지금까지 괌 골프의 단점은 캐디 없이 골퍼들이 직접 카트를 운전해야 하는 점. 그러나 최근 도입된 GPS시스템을 이용한 전자 캐디가 등장, 불편이 크게 줄어들었다. 락커룸, 샤워룸, 휴게실 등 편리한 부대시설과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클럽하우스를 갖춘 괌의 대표적인 골프장을 소개한다.

◆ 레오팔레스 리조트 컨트리 클럽(Leopalace Resort Country Club)

골프장이라기보다는 대규모 종합 리조트 단지다. 골프장, 야구장, 수영장 등 온갖 스포츠 부대시설이 완비돼 있으며, 편리한 콘도미니엄과 화려한 호텔시설을 갖추고 있다. 골프장 바로 옆에 위치한 펜션은 즐거운 골프와 함께 안락한 휴식을 제공한다.

레오팔레스는 골프의 양대 거장인 아놀드 파머(C,D코스)와 잭 니클라우스(B,E코스)가 공동 설계하여 1993년에 개장했다. 총 36홀 520만m2의 규모로 현재도 확장공사가 한창이다.

파머의 코스는 흥미로운 지형이 도전적인 의욕을 일으키고, 니클라우스 코스는 지적인 전략을 요구하는 변화가 많은 코스이다. C코스의 9번 홀은 제1타를 계곡 너머 페어웨이에 안착 시켜야 하는데 현지인들도 공포를 느끼는 홀이다.

◆ 탈로포포 골프 리조트(Talofofo Golf Resort)

괌 중앙 험준한 정글 속에 위치하고 있다. 주변의 정글과 인공적인 정원이 조화롭게 공존해 괌의 자연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골프 코스다. 이곳은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은 곳이며 한번 찾은 관광객들은 꼭 다시 찾는 골프장으로 알려져있다.

18홀 규모로, 더그 포드, 샘 스니드, 벤 호겐 등 9명의 미국 프로골퍼들이 2개 홀씩을 디자인, 1993년 개장했다. 건축가인 로버트 뮈르 그라베스가 전체적인 설계를 했다. 탈로포포에서 가장 아름다운 코스는 14번과 16번 홀. 울창한 정글로 둘러싸여 있고, 경사진 페어웨이가 멋을 내고 있다. 모두 파 3로 203야드, 204야드이다.

가장 어려운 코스로는 파 5의 18번 홀. 언덕 위로 올라가는 코스에 바람이 강하고, 사면을 꽉 채운 숲이 장애로 작용해 ‘몬스터홀(Monster Hole)’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또한 11번 홀의 페어웨이는 정글지역을 통과하여 그린으로 통하는 코스로서 정글 속의 골프라는 새로운 경험을 충족시켜 준다.

◆ 망길라오 골프 클럽(Mangilao Golf Club)

괌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프장이다. 괌의 해안가에서 가장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동쪽 해안 절벽을 끼고 바다에 둘러싸인 곳에 위치하고 있다. 공항에서 골프장까지 자동차로 약 15분 정도로 비교적 가깝다. 모두 18홀. 인코스 9홀 3,401야드, 아웃코스 9홀 3,503야드로 총거리가 6,904야드이다. 인코스는 산악코스에 익숙한 한국의 초보 골퍼들이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완만한 언덕으로 부담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아웃코스는 남태평양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닷바람과 눈부신 쪽빛바다, 천지를 삼킬 것 같은 파도에 의해 인코스에서의 평온한 마음은 혼란스럽게 변하고 만다. 어지간한 싱글 골퍼들도 넉넉히 볼을 준비하지 않으면 곤란을 겪는다고 현지인들은 충고한다.

괌=글·사진 왕태석기자 kingwang@hk.co.kr

■ 여행수첩

대한항공(KE)이 서울-괌 직항 노선을 매일 한편식 운항한다. 인천 출발은 오후 8시 30분이며, 괌 출발은 오전 3시 10분. 소요시간은 4시간30분정도. 괌은 미국령에 속하는 곳이지만 15일 이내의 순수 관광인 경우에는 비자가 필요 없다.

대부분의 골프장은 주요 호텔에서 골프장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한다. 국내 면허증이 있으면 현지에서 별도의 절차 없이 렌터카를 운전할 수 있다. 기름값도 국내에 비하면 싼 편이며, 우리나라와 운전체계도 비슷해 이용하는 데 어렵지 않다.

연중 섭씨 26~27도의 열대성 기후이지만 가끔 스콜성 소나기가 내려 갈아입을 여유 분의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반바지 착용도 허용된다. 그린피는 최저80달러에서 최고 210달러까지 다양하다. 클럽 대여료는 30달러 정도로 젝시오, 캘러웨이 세트를 구비하고 있다. 가능하면 신발은 자신이 준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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