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구직자들 사이에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0일 취업포털 잡링크가 하반기 공채 입사 예정자를 포함, 올해 신규 취업자 1,03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63.8%가 "2개 이상 기업에 합격했다"고 답했다. "2개 기업에 동시 합격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도 전체의 36.3%에 달했다. 이는 구직자들의 ‘묻지마 지원’이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친인척 등 인맥을 통해 취업에 성공한 구직자들도 10명중 2명에 달했다.
잡코리아가 올해 대학 졸업자와 내년 2월 졸업예정자 2,718명을 대상으로 취업에 성공한 사람들의 취업경로를 조사한 결과 ‘기업 공개채용’(38.6%)이 가장 많았지만, ‘친인척이나 지인의 소개로 입사’한 경우도 23.7%에 달했다. 이는 ‘수시 채용을 통한 입사’(22.7%) 보다 많은 것이다.
반면 잡링크가 구직자 1,52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30.5%가 "취업 포기 상태"라고 답했으며, 이들의 구직활동 기간별 비율은 ‘1년∼1년6개월’ 42.1%, ‘9개월∼1년’ 13.1%, ‘1년9개월∼2년’ 12.4%, ‘2년 이상’ 12.2%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취업 포기 상태인 구직자의 63.9%는 "향후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답했으며, 나머지는 ‘공무원 시험준비’(15.5%), ‘전문학원 수강’(10.5%), ‘대학원이나 취업 유망학과 진학 준비’(6.5%) 등의 순으로 계획을 꼽았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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