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30일 남한의 문산과 북한의 개성전화국, 개성공단을 잇는 광케이블망을 구축, 남쪽과 개성공단 사이에 직접 통화가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통신공급 합의서를 체결했다.개성공단 개발사업자인 현대아산, 한국토지공사와 KT는 이날 개성에서 북측 중앙특구개발 지도총국과 이 같은 합의서를 체결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통신요금은 분당 50센트 이내 범위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이 중국, 일본을 경유하는 국제전화선을 이용할 수밖에 없어 분당 2달러30센트의 요금을 물어왔다.
남북은 또 통신설비와 자재를 공동으로 투자하고 남측은 통신실 및 가입자회선망 구축·운영을, 북측은 통신회선 공급과 가입자 전화번호 부여 등을 맡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우선 전화, 팩스서비스만 제공하고 인터넷 연결문제는 통신서비스 제공 이후 협의키로 합의했다.
북측은 그 동안 통신주권을 내세우며 자신들이 통신회선을 직접 구축해 운영하겠다고 주장, 진통을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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