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3연패 달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양궁 윤미진, 레슬링 정지현) 2명 배출.경기도 체육계는 올 한해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수확을 거뒀다. 7월 부임한 경기 체육의 수장 정승우(57·사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은 29일 "엘리트 체육의 가시적 성과와 함께 생활체육이 병행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새해 목표를 밝혔다.
최근 10여년간 경기도 체육의 목표가 엘리트 스포츠 분야에서 서울의 그늘을 벗어나 독자적 위상을 세우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이 연계되도록 목표를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주 5일제의 정착으로 생활체육에 대한 요구가 크게 늘어나는 반면, 전문 지도자들은 부족한 불균형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 현실이다.
정 사무처장은 "운동을 그만두는 선수들이 지도자의 길을 선택할 경우 체육회 차원의 지원을 받는 경우는 현재 50%도 안된다"며 "은퇴 선수들을 생활체육 전문지도자로 육성하는 연계 프로그램 개발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경기도 체육 발전의 밑거름이 됐던 비인기종목 육성에도 관심을 기울일 방침이다.
실제 경기도가 10년 사이 서울시를 뛰어넘을 수 있었던 이유도 시·군 단위에서 세팍타크로, 조정 팀을 두는 등 비인기종목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왔기 때문이다. 정 사무처장은 내년에도 시·군 팀들의 전력 보강을 위한 지원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정 사무처장은 "1989년 이후 개최하지 못한 전국체전을 다시 유치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훈련장 확충과 경기장 보수에도 본격적으로 힘을 기울이겠다"며 말을 맺었다.
수원=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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