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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차장·경찰청장 인사/ 경찰청장엔 또 TK출신 앞으로 지역안배 없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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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차장·경찰청장 인사/ 경찰청장엔 또 TK출신 앞으로 지역안배 없을수도

입력
2004.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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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29일 국정원 차장 전원을 교체하는 대폭의 물갈이 인사를 단행한 것은 새롭게 설정한 국정운영기조를 엿볼 수 있게 해준다.노 대통령은 내년에는 북핵 문제 해결의 가닥을 잡고 남북 관계를 한단계 진전시켜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국정원의 대북 채널을 전면 쇄신했다. 특히 2000년 남북정상회담 직후부터 줄곧 대북문제를 맡아온 김보현 3차장을 교체한 것은 새로운 대북 창구를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북한 파트에서 30년간 잔뼈가 굵은 최준택 3차장 내정자는 대북전략국장으로 새로 임명된 서훈 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보관리실장과 호흡을 맞추며 일하게 된다.

정통 외교관료 출신인 서대원 외교부 본부대사를 해외담당 1차장에 기용한 점도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의 일단이다. 최규하 전 대통령의 사위인 서 씨는 풍부한 해외근무 경험으로 국제 정세에 밝아 동북아시대의 국가안보 외교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서 씨와 경찰 출신인 이상업씨를 각각 1, 2 차장에 발탁한 것은 국정원 개혁 의지도 반영된 것이다. 국내 정치 관여 활동을 자제하고 해외·산업 정보 수집에 주력하자는 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게 청와대측의 설명이다. 반면 고영구 국정원장을 유임시킨 것은 그가 무난하게 국정원 개혁을 추진해온 점과 현재 추진중인 과거사 규명 작업이 지속돼야 한다는 점과 연관돼 있다.

경찰청장 인사에서 주목되는 것은 그 동안 주요 ‘권력기관장’ 인사에서 고려돼온 ‘지역 안배’ 기준이 앞으로도 계속 적용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사의를 표명한 최기문 경찰청장이 경북 출신이어서 이번에는 호남 출신인 이승재 해양경찰청장 후임설이 한때 제기됐다. 그러나 대구 출신인 허준영 서울청장이 신임 경찰청장으로 낙점됨에 따라 앞으로 예상되는 검찰총장, 국세청장 인사 등에서는 출신지역 안배가 배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 정보위장 ‘처남’ 국정원차장 ‘매제’

국회 정보위원장인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원의 매제인 이상업 경찰대학장이 29일 국정원 2차장에 내정돼 화제다.

이 내정자는 경찰 투신 후 능력을 인정 받았으나 문 의원과의 관계 때문에 인사철마다 불이익을 받았다. 1989년 총경 승진이후 YS정부 때는 야당 의원이었던 문 의원 때문에 번번히 승진에서 밀리다 DJ정부 시절인 98년에야 막차로 경무관을 달았다. 그러나 이 씨는 DJ 정부에서는 거꾸로 홀대(?)를 당했다. 이 내정자는 또 참여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3월 서울청장을 노렸으나 문 의원이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있는 바람에 ‘역차별’을 받아 경대학장으로 밀려났다.

문 의원은 "내가 정치를 안 했다면 경찰청장을 했을 사람인데…"라며 소회를 피력했다. 문 의원은 "아무래도 내가 비켜줘야 할까 보다"며 정보위원장직 사퇴 가능성도 언급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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