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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환의 스톡워치/‘큰 場’ 위한 두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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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환의 스톡워치/‘큰 場’ 위한 두 조건

입력
2004.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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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는 1980년대 이후 20년이 넘도록 500~1,000포인트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에도 결국 1,000포인트 돌파 꿈은 무산될 전망이다. 새해 증시는 대세 상승으로 이어지는 원년이 되길 기대하면서 2005년 증시의 기회와 위기에 대해 전망해 본다.2005년 주식시장은 다음 두 가지 변수가 실현될 경우 과거 10여년간 계속된 소형주 중심의 등락장세에서 벗어나 각 업종의 선두에 선 대형주 중심의 장기 상승장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그 두 가지는 세계경제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4개국) 구(舊)경제산업의 성장동력 확보 및 지속, 그리고 세계표준으로 자리잡은 국내 정보기술(IT)산업의 둔화세 극복 및 성장세로의 재전환이다.

최근 20세기 IT산업의 그늘에 가려져있던 구경제산업의 회복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금은 ‘굴뚝산업의 부활’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설비투자의 부족 현상마저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원자재 가격 상승을 수반한 산업경기 회복이 전개될 경우 구경제산업의 회복세는 시간이 갈수록 강도가 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윈텔(윈도+인텔)효과’로 대변되던 IT산업은 성장기에서 일단 정체기로 접어든 이후 유비쿼터스(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 가능하다는 뜻)로 그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과거 역사가 그러했듯이 기존 생산자 중심의 IT산업이 새해엔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면서 제2의 성장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비쿼터스 기반의 가치 창출은 한국 중국 일본 등이 기술측면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주도할 전망이다.

그러나 구경제산업의 회복은 필연적으로 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 원화 강세가 이를 일정부분 커버할 수 있으나, 기업별로 환율에 대한 위험분산이 미흡해 기업별 차별화가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장 심리적인 측면에서 원화강세 및 달러약세에 따른 미국시장의 해외 자본이탈과 미국증시 약세, 세계적 부동산시장 침체에 따른 소비 감소 등이 내년 시장을 위협하는 잠재적 요소로 판단된다.

그러나 이런 변수에도 불구하고 내년 한국증시는 구조적 수급개선과 상장·등록기업의 가치 재평가에 힘입어 장기적 상승장세의 연속선상에 놓일 것으로 예상된다.

KTB자산운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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